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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황] NAND 투자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반도체 사이클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말이 의미하는 바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미 새로운 시대에 들어갔고 예상과 다른 현상들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사고를 바꾸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DRAM의 가격추이를 보면 놀라울 정도입니다. 가격하락이 나타나지 않고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DRAM 가격의 하락을 말했지만 그들은 그말을 취소해야 했고 예상이 틀렸기에 미안함을 표현해야 했지요. DRAM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서버향 수요가 견고하고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이야기합니다. 서버향 수요는 전체 수요의 20% 정도라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고 DRAM 가격은 서버향 수요의 함수가 되어버렸습니다. FAANG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 센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도 분명합니다. 미래의 보이지 않는 땅(?)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함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며 이젠 인공지능이 이익을 발생시키는 사업분야가 되어버렸답니다.
인공지능이 미래의 먹을거리가 아니라 현재의 현실의 먹을거리가 된 이상 투자를 주저할 이유는 더 이상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4차산업혁명의 다른 분야들도 곧 우리의 실생활에서 많은 부분들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당장 내년이 되면 5G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5G는 데이터를 더 많이 더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지금까지 제약과 한계 속에 갇혀 있던 많은 것들이 세상을 변하게 만드는 도구로 세상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환경과 상황이 많이 변한 탓에 메모리 반도체 투자도 그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NAND에서도 그런 현상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과점 상태에 있으며 이 상황은 향후에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생산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별로 없어보입니다. 과점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의 과점체제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익극대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로 경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느 정도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그 투자규모를 계속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또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경쟁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런 징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마이크론도 SK하이닉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좋은(?)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생각만큼 공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적절한(?)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이익이 늘어나는 이상하고 기이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NAND에 대한 투자, 수율, 생산량 등등을 체크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인가 판단하기 어려울 때, 역사적 근거와 가설과 다른 결과들이 나타날 때 주목하고 집중해야 할 것은 현상들입니다. 미리 예단할 필요도 움직일 필요도 없답니다. 그냥 대응전략을 세우고 그 시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다른 사이클에 맞출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이런 상황과 현상들에 대해 빠르게 전략을 세우고 대응하는 것이 주요한 포인트입니다. DRAM과 NAND 생산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느려졌다면 그냥 이 현상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자꾸만 과거의 잣대를 들이대면 피곤해질 뿐입니다. 빗나가는 예측을 하는 것보다 현재를 중시하는 실리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시계가 느리게 가고 있다면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수요가 조금 더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공급부족이 발생하는 산업분야가 많아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론은 상당히 단순하며 간단합니다. DRAM과 NAND가 없는 노트북도 스마트 디바이스도 데이터 센터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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