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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밸류에이션에 관한 오해와 투자자의 착각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밸류에이션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PER이라는 용어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어색하던 이 단어들이 나중에는 비논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착각할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해 조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주식투자를 단순화하면 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서 비싼 가격에 매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생각에 밸류에이션과 PER을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매수해서 높은 밸류에이션에 매도하면 되는 것이다. 저PER에서 매수해서 고PER에서 매도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그렇게 생각하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매수해서 낮은 밸류에이션에 매도해야 하며, 고PER에서 매수해서 저PER에서 매도해야 합니다. 참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지요.

 

 

 

업종에 따라 투자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을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고 있는 시기의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이클이 존재하는 산업에 속해 있는 기업에 투자할 때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경우 업황이 급격하게 나빠지기도 하며 그럴 경우 주식은 그 부분을 반영하여 급락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식은 어느 정도 하락하며 더 이상 하락하지 않게 되지만 그 기업은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적자전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약간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의 주당기업가치는 고PER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주가는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지만 기업의 EPS가 급감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업황 사이클이 다시 상승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주식을 분할매수해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이때가 그 기업이 제일 높은 밸류에이션 상태에 있게 되는 시기입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그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게 되며 저PER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업황 사이클이 다시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기 전에 주식을 분할매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고PER 상태에서 분할매수해서 저PER 상태에서 차익실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클리컬 산업의 경우는 이런 방식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 섹터에 투자할 때 지금이 저PER 상태라면 매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밸류에이션은 투자하는 기업의 사업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고 다르게 평가되며 또한 상대적 평가 성격이 강하므로 오류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즉,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해서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보다 그 기업에 속해 있는 섹터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전망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요즘처럼 패시브 운용이 대세인 때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어떤 섹터 쪽으로 투자가 쏠릴 경우 돈의 흐름 때문에 주가상승이 탄력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시장 분위기에 의해 그 섹터에 속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섹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섹터에 있는 기업의 주식들은 약세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섹터 내에서 차별확가 나타날 수 있으나 섹터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원칙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섹터와 시장의 분위기에 관해서도 조사하고 검토해봐야 합니다. 시장과 섹터에 부는 바람이 좋지 않을 경우 기업의 가치는 다소 낮게 평가될 수 있으며 때로는 오랫동안 횡보하는 주가흐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달리고 있을 때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오버슈팅하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그 반대편에 서있는 쪽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더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은 시장의 평가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어쩌면 투자는 시장이 인정해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밸류에이션에 집착하는 것보다 시장에 부는 바람과 뉴스 플로우를 살펴봄으로써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 더 나은 결과에 이르게 만듭니다. 시장이 선호하고 시장이 선택하기에 좋은 부분에 대해 미리 체크해두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입니다.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기업은 결국 좋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최근 삼진제약의 주가흐름을 보면 그 증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익이 급증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주가흐름을 보면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많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상승할 수 있는 까닭은 그만큼 이익이 급증하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후반부로 가면서 반도체 섹터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관련 다수의 주식들이 탄력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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