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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시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에 적절한 밸류에이션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것이 적절한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만약 현재의 밸류에이션보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있다면 목표주가는 단숨에 20% 이상 상향될 수 있기에 주의깊게 검토해야 할 주제입니다.

 

 

 

먼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추정 EPS를 기준으로 했을 때 PER은 각각 8.02배와 4.45배입니다. 과거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익 추정이 상향되고 있어 실제로 더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의 적절한 밸류에이션을 PER 7배라고 하면 주당기업가치는 57% 이상 더 높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기업들은 왜 이렇게 박한 밸류에이션 상태에서도 고점 논란과 주가하락 우려감으로 상방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요? 그것은 과거의 유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3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들이 존재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과도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따라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사이클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수요가 급감해서 공급과잉 상황이 되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락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적자를 피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PC나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 판매량이 급감하게 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도 급갑하게 됩니다. 그 결과 반도체 기업들은 적자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도 아이폰의 판매 호조를 전망했지만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가는 적어도 6개월 이후의 실적을 선반영하는 것이므로 반도체 업사이클의 정점이 예상되는 분기 6개월 전부터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1월에도 반도체 기업들이 엄청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이클 고점을 올해 2분기로 전망하는 다수의 의견들 때문에 주가는 깊은 조정을 나타냈습니다.

 

반도체 업사이클과 다운사이클의 변동폭이 너무 크고 사이클의 변화속도가 빠른 현상 때문에 반도체 기업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아도 당연한 것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섹터는 고PER 상태에서 분할매수해서 저PER 상태에서 분할매도하는 투자방식이 적용되는 섹터였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습니다. 반도체 업사이클과 다운사이클의 변동폭이 작아서 변동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메모리 가격추이가 느린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변동성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반도체 사이클의 특성이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기업들은 더 이상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반도체 기업들의 수는 10분의 1로 감소하여 과점 상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 이익극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요 부분도 PC향, 모바일향, 서버향으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고 서버향 수요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서버향 수요는 어느 정도 예측가능하며 ASP까지 높아서 반도체 기업들은 보수적으로 탄력적으로 CAPEX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공정전환에 필요한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캐파손실과 수율 안정화에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공급제약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 이상의 공급과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이 골디락스 상황이 유지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버향 수요는 아직 성숙 상태에 진입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더 고무적입니다. 만약 심각한 공급과잉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평가는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관한 것은 2019년 상반기를 지나면서 확정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어도 반도체 고점을 논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서버향 수요의 연평균성장률을 2030년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반도체 기업들의 적절한 밸류에이션에 관해 많은 의견들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리고 나면 과거의 문은 닫히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룰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값들이 달라지게 됩니다. 함수가 달라지면 결과값이 달라지는 것처럼 룰이 달라지면 많은 것이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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